2. 철근 가공 및 조립 준비 (Rebar Fabrication & Preparation)

2. 철근 가공 및 조립 준비 (Rebar Fabrication & Preparation)

철근을 현장에 바로 까는 것이 아니라, 도면에 맞춰 미리 자르고 구부리는 '가공(Fabrication)'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과거에는 현장에서 직접 가공했으나, 최근에는 스마트 건설 및 좁은 야적장 문제로 대부분 '공장 가공(Shop Fabrication)' 후 현장에 반입합니다.

2.1 시공 상세도 (Shop Drawing) 작성

구조 도면은 단순히 철근의 배근 간격만 보여주지만, 실제 시공을 위해서는 정밀한 '샵 드로잉'이 필요합니다.

  • 철근 가공도 (Bending Schedule): 철근의 고유 번호(Mark), 형상(직선, ㄷ자형, ㄱ자형), 각 부위의 치수, 절단 길이(Cut Length), 수량 등을 목록화한 표지.
  • 할증 및 이음 위치 고려: 상업용 철근은 보통 8m 단위로 생산됩니다. 남는 자투리(Scrap)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적의 절단 길이 조합을 짜야 하며, 이음(Splice) 위치가 응력이 최소인 곳(보의 경우 하부 철근은 지점부, 상부 철근은 중앙부)에 오도록 계획해야 합니다.

2.2 철근 가공 공정 (Cutting & Bending)

전문 가공 공장에서는 바 커터(Bar Cutter)와 벤딩 머신(Bending Machine)을 사용합니다.

  • 절단 (Cutting): 설계된 길이에 오차 ±10mm 이내로 정밀하게 절단. 산소 절단기나 가스 절단기 사용을 금지하며(열에 의해 철근의 강도가 취약해짐), 오직 차가운 상태에서 싹둑 자르는 전단기(Shear Cutter)나 디스크 소(Disk Saw)를 사용합니다.
  • 구부리기 (Bending): 상온 상태에서 기계적 힘으로 구부리는 '냉간 가공(Cold working)'이 원칙입니다. 토치로 달궈서 꺾는 온간 가공은 금지됩니다. 철근의 지름(D)에 따라 구부리는 안쪽 반경의 최소 치수가 규정되어 있습니다(예: 원형 훅의 경우 지름의 4배 이상 반경 확보). 급격히 꺾으면 외곽부가 터지면서 내력이 상실됩니다.

2.3 표준 갈고리 (Standard Hook)

기둥, 보, 슬래브 끝에서 철근이 콘크리트 밖으로 쑥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끝단을 갈고리 모양으로 구부립니다.

  • 90도 훅: 일반적인 단부 정착에 쓰이며 구부린 후 직경의 12배 이상(최소 60mm) 더 연장해야 기능이 발휘됩니다.
  • 135도 훅: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설계(Seismic Design) 필수 항목입니다. 특히 기둥의 띠철근이나 보의 늑근(Stirrup) 끝단은 지진 시 콘크리트 코어가 팽창해 툭 터져 나가는 것을 기계적으로 물고 늘어져 버티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내진 디테일입니다.